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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의 해(2025∼2026) 주임 신부 사목 지침
찬미 예수님!
우리 교구는 지난 2021년부터 교구 장기 사목 계획에 따라 ‘복음의 기쁨을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자.’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말씀, 친교, 전례, 이웃사랑, 선교’라는 신앙생활의 다섯 가지 핵심 가치를 매 2년씩 중점적으로 묵상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말씀의 해 2년과 친교의 해 2년을 보내고 세 번째 단계인 ‘전례의 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교구장님께서는 전례의 해 사목교서를 통해 다음과 같이 전례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모든 이를 사랑하시고 초대하시는 하느님께서 전례를 통해서 우리를 하나 되게 하시고, 말씀과 성사적 표징들을 통해서 강생하신 성자의 신비에 참여하게 하시며, 성령의 이끄심과 보호하심을 깨닫게 하십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전례의 해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제안합니다.
첫째, 전례를 통해 공동체가 하나되는 것입니다. 곧 전례를 통해 주님의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례 안에서 구역 소공동체가 함께 봉사하고 전례를 거행함으로써 구역 소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말씀과 성사에 참여하면서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성서 백주간을 비롯하여 소공동체 복음 나누기와 미사 안에서 말씀의 전례에 참여함으로써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다양한 성사 생활에도 적극 참여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갑시다.
셋째, 성령 안에서 살아가는 신앙생활을 합시다. 성령의 이끄심과 보호하심을 깨닫기 위해 성령묵상회에 참여하고 다양한 신심 활동과 영성 생활의 쇄신을 위해 노력합시다. 레지오 마리애, 꾸르실료, 성령기도회, ME 등 신심단체들과 활동단체들이 지나온 역사를 뒤돌아보고 새로운 시대 지역사회 복음화를 위해 먼저 자기 쇄신의 활동을 실천합시다. 구역장과 반장을 비롯한 본당 사목봉사자들은 새로운 시대의 징표를 읽고 그에 걸맞는 사목봉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최근 본당 관할 구역에 많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청소년들과 청년층 세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고령화 시대에 우리 본당의 이러한 특성은 새로운 부르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역 소공동체 활성화와 함께 주일학교 활성화와 청년 사목 활성화를 위해 우리의 힘을 모으도록 합시다.
마침 2025년은 우리 본당 설립 1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140년을 뒤돌아보면서 150주년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합시다. 우리 본당이 대구 지역사회 복음화를 위해 최초로 설립된 본당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성찰하고 새로운 시대 대구 지역사회 복음화를 위한 우리의 사명을 실천하도록 합시다. 이러한 사명을 실천하기 위해서 먼저 우리 각자가 아름답고 거룩한 전례 안에서 쇄신되고 성숙한 신앙인으로 거듭나야만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먼저 기본에 충실한 신앙인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사제가 부족했던 시절 자연스럽게 공소와 같은 소공동체를 만들고 가정 안에서 조과(아침기도)와 만과(저녁기도)를 열심히 바치고 일상 삶 안에서 묵주기도를 열심히 바쳤던 한국 순교성인들의 삶을 본받아 우리도 가장 작은 소공동체인 가정 안에서 일상 기도와 기본 기도 생활을 실천하는 신앙인이 되도록 합시다. 그리고 구역 소공동체 안에서 함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신앙생활을 실천합시다. 제사도직 단체도 세속적인 친목 도모보다는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단체를 만들어 가도록 합시다.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신앙인이 되기 위해서 먼저 기본에 충실한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신앙인으로서 지켜야 할 6가지 의무를 충실히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기본에 충실한 신앙인이 되기 위한 필수적인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주일과 의무 대축일을 철저히 지키도록 합시다. 둘째, 부활과 성탄 시기에 고해성사를 꼭 보도록 합시다. 셋째, 미사에 참례할 때마다 영성체를 꼭 합시다. 넷째, 금식재와 금육재를 철저히 지킵시다. 다섯째, 교회의 유지비(교무금과 헌금)를 부담합시다. 통상 한 가정의 수입 중 30분의 1을 봉헌하도록 합시다. 한 달 중 하루의 노동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매월 첫째 주일에 교무금을 봉헌하도록 합시다. 하느님께 나의 예물을 봉헌하면서 한 달을 시작하는 봉헌의 생활을 실천합시다. 여섯째, 혼인법을 비롯한 교회법을 실천하는 신앙인이 되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기본에 충실한 신앙인이 되기 위해 지켜야 할 6가지 의무는 모두 전례 안에서 다 이루어집니다. 교구장님의 사목교서에 따라 우리 모두 아름답고 거룩한 전례에 온전히 참여하면서 복음의 기쁨을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 갑시다. 지치고 힘들 때마다 주님의 말씀을 잊지 말고 기억하며 장기 사목 목표를 향해 나아갑시다.
“둘이나 셋이 내 이름으로 모인 그 가운데 나도 있습니다.”(마태 18,20).
2024년 12월 1일 대림 제1주일
주교좌 계산대성당 주임 이기수 비오 신부